국내 RE100

반도체 협력사 RE100 시작 가이드 — 어디서부터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

거래처에서 RE100 데이터 요구가 들어왔는데 뭐부터 해야 할지 막막한 협력사 실무자를 위한 5단계 로드맵. 전기 고지서 12개월치 + 엑셀 한 장으로 시작합니다.

편집팀2026년 5월 21일조회 228

최근 한 달 사이 중소·중견 제조사 대표님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 있습니다.

"거래처에서 RE100 데이터 달라는데, 도대체 뭐부터 해야 하나요?"

대부분의 협력사 실무자는 RE100을 "엄청 복잡한 거대한 프로젝트"로 인식하지만, 사실 시작은 의외로 간단합니다.


왜 지금 시작해야 하나요?

지금 RE100 대응을 시작하지 않으면, 2027~2028년 사이 거래처에서 밀려날 수 있습니다. 과장이 아닙니다. 협력사 시점에서 다음 3가지 압박이 동시에 들어오고 있습니다.

Impact · 지금 협력사를 향해 동시에 들어오는 압박 3가지


그래서 무엇부터 해야 하나? — 5단계 로드맵

STEP 1. 현황 파악 — 1주

핵심: 우리 회사가 1년에 전기를 얼마나 쓰는지, 탄소를 얼마나 배출하는지 정확한 숫자 파악.

필요한 건 두 가지입니다.

  • 한전 사이버지점에서 12개월 전기 고지서 다운로드
  • 도시가스·연료 사용 내역 1년치 정리

이 데이터로 우리 회사의 연간 전력 사용량(kWh)연간 탄소 배출량(tCO₂eq) 을 산정합니다. Scope 2 산정이 막힌다면 Scope 2 배출량 산정 실무 가이드를 참고하세요.

STEP 2. 거래처 요구 확인 — 1~2주

핵심: 우리 핵심 거래처가 어떤 RE100 인정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.

이 단계가 가장 중요한데, 의외로 많은 회사가 건너뜁니다. 거래처마다 RE100 인정 기준이 다르고, 거래처가 인정하지 않는 수단을 잔뜩 사두면 그 비용은 그대로 매몰됩니다.

거래처 ESG 담당자에게 직접 문의하거나, 거래처 ESG 보고서를 확인하세요. SK·삼성 협력사 평가 체크리스트에 양사가 인정하는 수단 목록이 정리돼 있습니다.

STEP 3. CBAM 영향도 진단 — 1주

핵심: EU 수출 또는 EU 수출 대기업의 협력사인지 확인.

EU에 직접 수출하지 않는 회사도 간접 CBAM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 다음 흐름에 우리 회사가 들어가면 CBAM 대응이 필수입니다.

  • 자동차 부품 → 현대차 → EU 수출
  • 철강 가공품 → 포스코 → EU 수출
  • 알루미늄 부품 → 삼성전자 → EU 수출

CBAM 분기 보고서 양식으로 자가진단부터 시작해 보세요.

STEP 4. RE100 이행 수단 비교 — 2주

핵심: 5가지 이행 수단 중 우리 회사에 맞는 조합 결정.

한국 정부가 인정하는 5가지 RE100 이행 수단이 있습니다.

  1. 녹색프리미엄제 — 한전에 추가 요금 내고 인정
  2. REC 구매 — 인증서 직접 구매
  3. 제3자 PPA / 직접 PPA — 발전사업자와 장기 계약
  4. 지분 투자 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투자
  5. 자가발전(자가소비) — 직접 설비 설치

각 수단의 비용·기간·글로벌 인정도가 완전히 다릅니다. 한국 중견 제조사의 표준 포트폴리오는 보통 이렇게 구성됩니다.

Portfolio · 한국 중견 제조사 RE100 표준 포트폴리오 (4종 조합, 중간값 기준)

1%

표준 조합

    이 비율은 회사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.

    • 공장 부지가 좁으면 → 자가발전 비중 ↓, PPA·REC 비중 ↑
    • 자금 여력이 부족하면 → REC·녹색프리미엄 우선
    • 글로벌 최상위 바이어 거래 시 → 자가발전 + PPA 강력 추천

    수단별 단가·계약 기간·인정 범위 1페이지 비교는 REC·녹색프리미엄·PPA 수단 비교표에 정리돼 있습니다.

    STEP 5. 한전 고지서 정밀 분석 — 병행

    핵심: 매달 받는 전기 고지서에서 RE100 전략의 단서 찾기.

    대부분의 공장 담당자는 한전 고지서를 "청구 금액"만 보고 결재 올립니다. 하지만 그 한 장의 고지서에는 RE100 전략의 핵심 정보가 모두 들어 있습니다.

    • 연간 전력 사용량 → 필요한 RE100 물량 결정 기준
    • 시간대별 사용 패턴 → 자가발전 적합도 판단
    • 최대수요전력 → 자가발전 적정 용량 결정
    • 계약전력 → 즉각적 절감 가능성
    • 역률 → 추가 절감 포인트

    5단계, 얼마나 걸리나?

    실무자가 본업과 병행하면서 진행할 경우 단계별 흐름은 다음과 같습니다.

    Roadmap · 실무자가 본업과 병행할 때 5단계 흐름


    자주 받는 질문 3가지

    Q. 우리 회사는 작은데 RE100까지 해야 하나요?

    회사 규모는 중요하지 않습니다. 거래처의 거래처가 RE100 가입사인지가 핵심입니다.

    직원 30명짜리 부품사라도, 그 부품을 받는 1차 협력사가 삼성·SK 협력사라면 RE100 데이터가 요구됩니다. 우리 회사 규모가 아니라 공급망의 흐름이 결정합니다.

    Q. 비용이 너무 많이 들 것 같은데요?

    시작은 0원입니다.

    • STEP 1~3은 무료 자료만으로 가능
    • STEP 45는 외부 자문 수수료 약 100300만원 (중견기업 기준)
    • 실제 RE100 이행(REC·PPA·자가발전)은 단계적으로 진행

    "시작 비용"과 "실행 비용"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합니다. 시작은 가볍게, 실행은 단계적으로.

    Q. 거래처에서 아직 안 물어보는데, 미리 할 필요 있나요?


    Sources · 본 글의 근거

      제도·단가·정책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. 도입 전 공식 기관의 최신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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